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헬스를 하면 생기는 근육운동, 졸리면 나오는 하품, 감기에 걸리면 나는 열, 모두 저의 생활이고 이 모든 것이 생명과학과 직접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제 생활의 모든 영역에 생명과학이 있다는 점이 생명과학의 가장 큰 매력이고 관심이 간 이유입니다. 지금은 한낱 학부생이지만, 저와 사람들의 건강, 더 나아가서 인류의 삶의 질이 생명과학의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도 ‘생명과 학생으로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나, ‘내가 훗날 어느 정도 기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기억에 남는 생명현상을 한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암세포는 계속되는 proliferation, metastasis,
angiogenesis 등 특별한 기작이 정말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암세포들이 인체
내부의 자연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억누르는 것입니다. 이런 나쁜 짓을 하는데 관여된 단백질들을 immune checkpoint target 라고 하는데, 당연히
나와야 할 면역 반응이 나오지 못하도록 암세포들이 이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암세포는 T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PD-L1 단백질을 생산합니다. 이것이 T세포의 PD-1 receptor에 결합하게 되어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PD1을 block 시키는 PD1 inhibitor를 drug로 쓰곤 합니다. 약물을 주사하여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게 아니라, 면역반응을 통해서 암세포의 기작을 억제하는 것이 영리하다고 생각되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별/졸업연구에서 진행한 실험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또는 배웠던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 흥미있는 내용을 말해 주세요.
저는 작년 여름에 김미영 교수님의 cancer과 관련된 랩에서 개별연구를
진행했습니다. PARP1과 PRC2 사이의 unknown mechanism을 밝히는 실험에 참여하여 PARP KO
gene을 만들기 위해 직접 5’UTR 이 포함된
exon을 날리는 설계를 하고, PCR로 확인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mycoplasma test 입니다. 그 전에는 mycoplasma test의 존재와 필요성을 알지 못했는데, 이 test를 거치지 않을 시에
mycoplasma가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게 되면 실험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굉장히 중요한
test입니다. 생명과 실험은 긴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과정 하나하나가 신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과/실험실 생활 또는 연구/공부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아무래도 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던 순간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분자생물학과
생화학 시험 전날 교분에서 함께 날새던 친구들… 4학년이 되어서도 다같이 날새고 시험을 보러가는 여전한
친구들이 있어 의지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하고 싶은 이야기
암기량이 많을 때 살짝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생명과학과의 과목 하나하나가
모두 연관되어 생명과학 전체를 아우르는 느낌을 받을 때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그 때의 기분을 잊지
않고 공부에 정진하겠습니다. 생명과학과 사람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