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er: 박민성 학생기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화학과 17학번 강민상 입니다. 현재 생명과학과를 복수 전공
하고있습니다.
Q. 생명과학과를 복수 전공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할아버지께서
뇌 관련 질환을 앓으셔서 어렸을 때부터 뇌 질환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때문에 고등학교에서도
화학을 주로 공부하면서 생명과학 관련 과목을 같이 수강하였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고서는 졸업을 위한 4 전공 트랙 선택을 고민하던 중 생명과학 복수전공을 통해 본격적으로 신경과학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Q. 그러면 생명과학에서도 신경 과학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신경
과학에 특히 관심있는 분야가 있나요?
퇴행성
뇌 질환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김은준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연구실에 관심이 있습니다.
Q. 생명과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어떤 수업이 인상에 남았나요? 혹은 기대하고 있는 수업이 있나요?
우선
지난 학기에 수강한 생화학 실험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실험을 하면서 조교님이 지식도 많으시고 실험도
굉장히 잘하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최동희 조교님 사랑합니다 ㅎㅎ
저는
김은준 교수님의 생명과학특강 뇌신경질환 수업을 기다리고있습니다. 작년 가을학기에 신경생물학Ⅱ 가 없어지고
특강으로 뇌신경질환이 열렸는데 이번 가을엔 둘다 열려서 수강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타학과 학생이 바라보는 생명과학과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우선 생명과 수업에는 출석 점수가 있어 출석 기준이
엄격한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학과에는 출석 점수가 없어서 조금 자유로운 편인데 각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생명과 수업에서 학생들이 책을 중심적으로 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화학과의 경우 물론 책을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되지만 교수님께서 책을 벗어나는 내용들도 많이 설명하시고 학생들이
이 부분도 같이 공부를 하는데, 생명과는 유독 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학과 특성상 암기를 많이 해야하니까 시험 전날에 특히 암기를 많이 해야하는 것 같아요.
Q. 학부를 졸업하고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있나요?
저는
연구를 계속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대학원을 진학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군 문제가 엮여있기
때문에 별다른 일이 없으면 자대 대학원을 진학할 생각입니다..인데 혹시 모르죠 군대로 도망갈지도 모릅니다
ㅎㅎ.
Q. 군대를 갔다 와서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많은
분들이 해외 대학원도 생각 해보라고 추천해주셔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KPF(KAIST Presidential Fellowship)를 하면서 여러 국제 인턴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중
랩 인턴 기회도 주어지더라구요. 내년 즈음에 랩 인턴을 다녀오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고민하고있습니다.
Q. 해외의 신경 과학 연구실을 생각하고 있나요?
음
제가 정확히 관심있는 분야는 신경생화학(Neurochemistry)입니다. 원래는 신경전달물질을 연구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지도 교수이신
화학과 박희성교수님의 영향으로 단백질 변형과 치료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개별 연구를 하거나 해외로 랩 인턴을 나가게 되면 이쪽 분야의 연구실을
지원 하려합니다.
Q. 이번엔 학업에서 벗어나서 학업 외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활동을 하고있는데요 총학생회 산하의 ‘감사원’에서 감사위원으로
일을 하고있고, 사진동아리인 ‘빛따라’의 회장을 맡고있습니다.
Q 빛따라에서는 어떤 활동을 주로 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사진 동아리이다 보니 출사를 많이 나가고, 찍은 사진을 보정하는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여러가지 친목활동이나 전시도 진행하고 있고요. 저는 회장이다
보니까 동아리원들이 낸 동비가 아깝지 않게 최대한 많은 혜택을 모두가 동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있습니다.
Q 감사원은 어떤가요? 힘들지는
않나요?
이상하게
사람들에게 감사원이 힘든 이미지인데, 사실 체계가 잘 구축 되어있고 일 분배도 적절히 이루어져서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사회의 공정함을 위해서 일을 하기 때문에 보람이 있어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학부 졸업 전에 ‘이것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 하는 것이 있나요?
현재
장학금 등의 여러 문제에 묶여 있어서 실현되기는 힘들겠지만, 휴학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특별하게 큰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정말 단순히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요. 지금으로서는 마지막학기에 1학점만 듣고 반 휴학 상태를 누려보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생명과학과에 진학하거나 복수전공 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해 주세요!
일단
분자생물학을 먼저 들으세요. 분자생물학이 가장 대표적인 생명과학과 전공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분자생물학을 들어보고 나한테 맞는지 확인하면 좋은 기준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단순히 물리, 수학이 싫어서 진학하는 학생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학과
특성상 초반부터 상당히 많은 양의 암기를 필요로 하는데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가 없이 암기만 하다 보면 빨리 지치고 회의감이 들 것 같아요. 원하는 분야를 위해 필수라고 여기고 공부하는 저도 세포생물학 공부할 때 외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드랍하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목표가 없이 단순히 암기만 하면 금세 지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