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어릴 때는 그림이나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과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나갔던 과학탐구토론대회 이후로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학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과목이 생명과학이었고, 이후 영재교육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생명과학 탐구에 큰 흥미를 느껴 아직까지 생명과학을 계속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과학고등학교 재학 시절 plant의 immune system에 대해 연구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매일 식물에게 물주고 죽으면 또 언제 다시 키우나 하는 시간들이 때로는 지루하기도 했지만, 그 연구를 통해 한 organism 내에서 일어나는 chemical cascades, 그리고 서로 다른 개체 간에 일어나는 interaction을 발견해가면서 더욱 큰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의 시간부터 지금까지의 저의 과정들이 앞으로 연구
를 해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생명현상을 한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하면서 가장 인상깊은 현상은 RNA
interference이었습니다. RNA interference는 말 그대로 이미 생성된
다른 RNA molecule들을 간섭하는 현상입니다. miRNA(micro
RNA)나 siRNA(short interfering RNA)와 같은 complementary sequence를 가진 RNA가 target mRNA에 결합하여 target mRNA의 expression을 repression하거나 degradation 시키기도 합니다. 실제 laboratory에서는 특정 target gene을 knock-out이 아닌 knock-down시켜 발현을 억제할 때 많이
사용되는 technique입니다.
언급한 생명현상에 대해 가지고 계신 생각을 말해 주세요.
RNA interference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말 많은 lab에서 사용하는 technique이고
knock-out보다 조금은 더 쉽게 할 수 있는 실용적인 technique입니다. 그만큼 potential function도 다양할 것 이라는 기대가
있고 국내에서도 많은 교수님들이 이 분야에서 연구하고 계십니다. 가장 기대되는 potential function은 역시 therapeutic implication일텐데요. 결과적으로 RNA interference는 생성된 mRNA를 제거해주는 것이지, miRNA나 siRNA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만 knock-down을 시킬 수
있습니다. shRNA(short hairpin RNA)의 경우 plasmid
vector를 사용해 cell에 삽입하여 장기간 knock-down이
가능합니다. 현재도 정말 유용한 technique이지만 앞으로
더욱 다양한 생명현상을 대량,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간의 생체 기능에 중요한
gene의 발견에 더욱 중요한 역할로 자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개별/졸업연구에서 진행한 실험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또는 배웠던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 흥미있는 내용을 말해 주세요.
현재 저는 김미영 교수님의 cancer epigenetic laboratory에서
개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 방학 중에 진행하는 연구라 제가 특별한 mini project를 하지 않고 사수 분의 연구를 돕고 있습니다. 김미영
교수님 랩에서는 cancer의 metastasis와 growth에 대한 in vitro와 in vivo실험을 진행하여 가장 critical하게 작용하는 genetic factor를 밝혀내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중요한 experimental techniques인 qPCR,
cell counting 및 culture, cell sectioning, side
population analysis 그리고 eukaryotic cell cloning 등을
배우며 그 실험들이 각각 전체 큰 연구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 qPCR을 통해서 서로 다른 cell line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gene 중 하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학년 가을학기에 수강한
생화학실험에서 PCR technique을 배웠는데, 실제
연구에서 사용되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고 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과/실험실 생활 또는 연구/공부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앞서 말했듯이 1-2월 개별 연구 기간 동안에 가장 많이 진행한 실험은
qPCR이었습니다. 사수 언니의 sample을 가지고 각각의 원하는 primer가 얼마나 각 template, 즉 서로 다른 cell line에서 얼마나 발현되는지
확인하는 실험이었습니다. 특별히 Tumor growth에
관여된다고 생각하는 gene을 서로 다르게 발현시켰을 때 down-regulation
되는 gene중 어떤 gene이 여러 organism에서 얼마나 반복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qPCR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번은 다른 실험에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gene이
있어서 그에 맞는 primer로 qPCR을 하고 data analysis를 했는데 target gene을 over expression시킨 group에서 down-regulated gene이 0.01로 knock-out시킨 수준으로 발현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shRNA로 knock-down시킨 sample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한동안 lab 언니들에게 신의 손이라는 별명으로
반 쯤 놀림을 당하는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 생명과학과 진학하기 전에는 주변 많은 선배들로부터 여러 걱정과 조언들을 많이 들었었는데,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학과로 다들 진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고,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는게 오히려 선택에 방해가
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생명과학과에서 다양한 생명현상을 직접 탐구하고 배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개별 연구는 출근하고, 때로는 늦게까지
실험하고 하는 과정들이 지칠 수도 있지만 실제 lab에서 진행되는 것을 느껴볼 수 있기에 의미있는 course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