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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 역사를 쓰는 사람들 Research High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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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호규
논문 Hogyu David Seo, Yoonjung Choi, Minhoo Kim, Keunsoo Kang, Takeshi Urano and Daeyoup Lee* (2017) The 19S proteasome is directly involved in the regulation of heterochromatin spreading in fission yeast. J. Biol. Chem. 2017 292: 17144
한줄요약 Proteasome의 새로운 비분해 기능발견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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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 논문 내용과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Proteasome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십 개의 단백질들로 구성되어 있는 복합체로서 세포 내 단백질들을 분해하는 기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체내 전체 단백질의 1%를 혼자 담당할 정도로 매우 많은 proteasome이 세포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이 활동들이 모두 단백질 분해에 작용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proteasome이 단백질 분해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transcription protein chaperone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간간히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점에 착안해 proteasome의 또 다른 역할을 규명하고자 하였으며, fission yeast model organism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proteasome centromere heterochromatin spreading을 막는 ‘수호자’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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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세요.

제가 통합과정 5년차 때 핵심 mutant가 갑자기 유전체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겪었습니다. 결론적으로revertant mutation이 생기는 것이었는데 초반에는 운이 나빴나보다 내지 내가 실수를 한 것이 있구나 하고 다시 mutant을 만들어 실험을 했는데 만드는 족족 mutant WT으로 돌아가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이유를 알 수가 없어 계속 새로 mutant 를 만들어도 보고, 변형 mutant도 만들어보는 정말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끝네 이 mutant를 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5년차가 끝나가는 겨울에 프로젝트 방향을 완전히 수정해야 하는 큰 고비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3. 연구를 통해 얻은 지혜를 후배들에게 들려주세요.

위에 언급한 사건이 사실 연구를 하며 일어난 가장 큰 사건입니다. 5년간 일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은 경험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라면, 내 앞의 문제 앞에 절망하기보다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장은 멘탈이 나가고 바로 학위과정을 그만두라는 감정의 지배를 받지만 그럴 때에는 잠시 실험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면 다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입니다.


 


4. 나는 왜 생명과학자가 되었는가?


저는 ‘사람을 살리고 싶다’ 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사를 하려고 했지만 ‘로렌조 오일’ 이라는 영화를 보고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연구를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생명과학자가 되는 것으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순진한 꿈 같지만 이러한 큰 목표는 제가 이 연구에 대해 회의를 느낄 때마다 마음을 다시 다잡는 역할을 했습니다.


 


 


5. 다른 하고 싶은 이야기

    어리버리한 저를 인내하며 지도해주신 교수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다들 전세계로 흩어져있는 연구실 형, 누나들 보고싶고 또 고맙습니다. 힘든 학위 과정을 함께 해 나가며 서로 의지가 되었던 후배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논문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큰 것 같습니다. 이 맛에 연구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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