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명과학과동창회
  • News & Events
  • News

News

KAIST, 신경세포의 흥분성 증가로 인한 뇌 질환 기제 규명

미세아교세포가 억제성 시냅스만을 표적 제거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1-06-02 13:00 송고
 
‘엠보저널’에 수록된 이번 연구 이미지. 미세아교세포가 포식 수용체를 통해, 신경세포체 표면에 표지된 포스파티딜세린를 인식하여 제거하는 모습. 이 현상이 과도하게 일어날 때 신경세포의 흥분-억제 간의 균형이 깨져서 발작 증세가 일어남.(그림제공:KAIST)© 뉴스1


KAIST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 연구팀이 뇌 신경세포의 흥분과 억제 불균형을 일으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이는 발작과 같은 다양한 뇌 신경질환의 원인과 연결되며, 뇌 질환 치료에 활용이 기대된다.

 

2일 KAIST에 따르면 연구팀은 억제성 시냅스가 미세아교세포(뇌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의 일종)에 의해 제거되는 분자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또, 이 현상이 과도하게 일어날 때 신경세포의 흥분성 증가로 발작과 같은 뇌 질환이 일어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뉴런이 모여 있는 곳인 시냅스(synapse)는 뇌 발달 및 학습 시에 생성과 제거가 반복되는 변화를 겪는다.

 

osphatidylserine)이라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인지질 중의 하나가 죽어가는 세포 표면에 선택적으로 표지돼 면역세포에 의해 세포를 잡아먹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죽어가는 세포가 제거되는 분자 기전이 시냅스만이 선택적으로 제거되는 현상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이 가정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포스파티딜세린을 신경세포 표면에 인위적으로 노출한 후, 특정 시냅스가 교세포에 의해 잡아먹힐 수 있는지 연구했다.

먼저 연구진은 포스파티딜세린을 항상 세포 표면으로부터 안으로 지속적으로 불러들여 정상 세포막에서 이들을 노출되지 않도록 막고 있는 플립파아제(Flippase)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신경세포에서만 억제할 수 있는 실험용 쥐 모델을 제작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신경세포의 세포체 주변의 표면에서만 선택적으로 포스파티딜세린이 표지됨을 발견했고, 이로 인해 세포막이나 흥분성 시냅스의 손상 없이 억제성 시냅스만이 선택적으로 감소함을 발견했다.

 

(왼쪽부터)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 박정주 박사과정(사진제공: KAIST)© 뉴스1


뿐만 아니라 해당 쥐 모델은 청각을 담당하는 뇌 지역에서 흥분-억제 균형이 깨져서 소리로 인해 촉발되는 특이한 발작 증세를 일으킴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거나 미세아교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포식 수용체를 제거했을 때, 신경세포의 표면에 포스파티딜세린이 표지됐을지라도 과도한 억제성 시냅스 감소와 발작 증세가 방지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로써 신경세포체 주변 세포막에 포스파티딜세린이 표지되는 것이 미세아교세포가 포식 수용체를 통해 억제성 시냅스만을 선택적으로 먹는 기전으로 쓰일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의 이 같은 발견은 흥분성 및 억제성 시냅스가 서로 다른 기전을 통해 미세아교세포에 의해 제거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즉, 미세아교세포에 의한 과도한 억제성 시냅스 제거 기전이 뇌 신경세포의 흥분-억제 불균형 발생의 새로운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뇌에서의 흥분-억제 균형이 깨져서 일어나는 다양한 뇌 신경질환에서 미세아교세포가 억제성 시냅스를 먹는 현상을 조절하는 것이 이들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이 될 것ˮ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엠보저널’에 5월20일자에 공개됐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60200093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 과사무실 최은주 사무원 - 2005년도 4/4분기 "이 달의 직원상" 수상 과사무실 2005.11.01 10675
171 2012년 개교 41주년 기념 우수교원 포상 과사무실 2012.02.10 10654
170 자연과학대학 우수 강의 교원 및 우수 직원 포상 과사무실 2007.03.29 10625
169 Thao Phuong Le 박사과정 학생, 최광욱 교수 Nature Communications 게재(2016.05) / Thao Phuong Le, a Ph.D candidate and Prof. Kwang-Wook Choi published a paper in Nature Communications (2016.05) 생명과학과 2016.05.11 10453
168 개교 36주년 기념 우수교원 포상 과사무실 2007.02.15 9991
167 박태관 교수, 2010년도 삼성 고분자 학술상 수상! 과사무실 2010.04.12 9987
166 개교 45주년 기념 우수교원 수상 / Announcement of the 2016 Faculty Award Winners in Commemoration of the 45th Anniversary of Founding 생명과학과 2016.03.07 9718
165 김학성 교수, 빛에 의해 스위치처럼 작동하는 단백질 개발 file 생명과학과 2018.08.28 8374
164 허원도 교수, Nature Methods지 11월호 This Month로 소개됨 file 생명과학과 2019.10.28 7681
163 김세윤 교수, '공포기억 소거'조절 효소 발견 file 생명과학과 2019.02.08 7402
162 서성배 교수, 스트레스 세포(CRF 세포) 변화 초 단위 관찰 성공 file 생명과학과 2019.04.18 7285
161 허원도 교수, 변화무쌍 스위치 단백질 관찰하는 바이오센서 개발 file 생명과학과 2019.01.16 6997
160 [HOT100 2019-2020]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질병극복 선도 최고의 과학인재 양성 생명과학과 2019.04.01 6992
159 전상용,이대엽 임성갑 교수, 암 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 개발 file 생명과학과 2018.11.30 6712
158 생명과학과 이문수 박사(이노테라피 CEO) 지혈제로 240억 '주식 갑부' file 생명과학과 2019.02.07 6664
157 메디톡스, '4기 펠로우십 장학금' 생명과학대학 대학원생 5명에게 전달 file 생명과학과 2019.03.29 6545
156 김상규 KAIST 교수, 제12회 여천생태학상 받아 file 생명과학과 2019.08.12 6273
155 이승재 교수, 한성과학상 수상 file 생명과학과 2019.07.01 6241
154 김진우 교수, 발달과정 세포 간 정보전달 원리 규명 file 생명과학과 2019.07.23 6202
153 전상용 교수,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펩타이드-항체 복합체(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file 생명과학과 2019.02.21 608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