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명과학과동창회
  • News & Events
  • News

News

조회 수 20797 댓글 0
http://www.kaistnews.com/webzine/index-action.wzmainhttp://www.kaistnews.com/webzine/index-action.wzmain
식품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로 시작해 교육자로 끝을 맺은 흔치않은 케이스라고 자신을 소개

지난 9월 2일, 우리학교에서 26년간 교수로 재직해온 생물과학과 이준식 교수의 정년퇴임식이 자연과학동 공동강의실에서 있었다. 1961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1965년 미국 Louisiana State University에서 석사를, 69년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1970년부터 77년까지 미국 Hunt Wesson 식품회사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한바 있다. 지난 78년, 우리학교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이 교수는 자신을 "식품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로 시작해 교육자로 끝을 맺은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윤덕용 전 원장을 비롯한 30여명의 교수가 참석해 돈독한 동료애를 과시했으며 80여명의 생물과학과 학생들이 존경과 감사를 표시했다. 유진 부총장은 축사에서 "이 교수는 1982년 처음 만난 이래 한결같이 꼿꼿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준 생명공학의 사표라 생각한다"며 "많은 퇴임식을 봐 왔지만 오늘같이 퇴직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이 교수의 퇴임기념 인사에서 이 교수는 다소 상기된 얼굴로 "많은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이 참석해줘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 며 "KAIST에 기여한 것 보다 KAIST로부터 받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학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교수의 명예교수 추대식도 함께 거행되었으며 이준식 교수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 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교수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199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중이며 97년부터 99년까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장, 98년 한국식품과학회 부회장, 2000년 한국산업미생물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98년부터 현재까지 Journal of American Oil Chemists' Society의 Editorial Advisory Board Member 및 Associate Editor를 맡고 있는 등 해외 학술활동도 풍부하게 해 왔다. 지난 96년 2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 학술상을, 97년 9월에는 한국산업미생물학회 학술상을, 98년 5월에는 한국식품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지난 26년간 총 130편의 논문을 유명 저널에 발표했으며 이중 91편이 해외 저널에 발표되었다. 우리학교에 재직한 26년간 석사71명, 박사 33명 등 총 104명의 후학을 배출한 이 교수는 이날 제자 대표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으며 훈훈한 사제간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퇴임식 후에는 생물과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준식 교수의 퇴임 강연이 있었다. 이 교수는 처음 부임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한편으로는 역동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안정한 초기 학교 시스템에서 실험실을 세우며 겪은 고생들과 경험담을 이야기 하며 가장 어려웠던 것은 사회적으로 생물공학에 대한 개념 부족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점이라고 꼽았다. 12시 통금이 지켜지던 시절, 실험실 학생들과 함께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가 교수 집에서 학생들과 함께 잠을 잤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때는 한바탕 웃음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26년간 주로 효소의 안정성과 활성도를 높이는 연구를 해온 이준식 교수는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고 외국에 비해 턱없이 결과물이 적었지만 2~30년 계속 한 우물만 파보니 이제는 어느덧 외국에서도 인정하는 실험실이 되었다며 자신이 해오다 이제 중단하는 연구 과제들을 졸업생들이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까지는 자신만을 위해 달려온 것 같다며 이제 한박자 쉬어가며 나 보다는 남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계획을 밝힌 이 교수는 요즘 붓글씨를 배우고 성당에 나가 봉사를 하는 등 새로운 생활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물과학과 학생들에게는 삶의 기로에 서서 한번 선택한 것은 후회하지 말고 무슨일이든 그것을 하는 동안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당부하면서 요즘 화두가 되고있는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편입 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해야겠지만 눈앞의 이익을 보고 길을 바꾸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현 세태를 따끔하게 꼬집었다.

또한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것 만으로 우리학교가 세계 Top10이 되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개개인이 노력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훌륭한 학교로 기억될 KAIST를 만들라고 당부했다.

2003/09/09 KAIST 홍보협력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 마 원 박사과정생(김은준 교수 Lab), 제3회 바이오니아 차세대 연구자상 대상 수상 과사무실 2011.09.20 12254
191 메디톡스, '4기 펠로우십 장학금' 생명과학대학 대학원생 5명에게 전달 file 생명과학과 2019.03.29 6545
190 목혜정 박사와 이수현 학생(박태관 교수님 Lab), 로슈 마르코 폴로 심포지움에서 최우수 포스터상 수상! 과사무실 2009.09.22 13633
189 바이오칩 저널(학회장 김학성 교수) SCIE 공식 등재 과사무실 2008.09.29 12237
188 박우용 박사과정 학생(김미영 교수 실험실) Cancer Research 게재(2016.01) / Woo-Yong Park, a Ph.D candidate in Prof. Mi-Young Kim’s lab published a paper in Cancer Research (2016. 1) file 생명과학과 2016.01.22 15755
187 박태관 교수 Bioconjugate Chemistry 편집위원 선임 과사무실 2007.01.02 12049
186 박태관 교수 나노연구혁신 대상(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과사무실 2006.09.04 10784
185 박태관 교수, "암 진단에서 치료ㆍ촬영까지 한꺼번에" 과사무실 2009.05.12 12341
184 박태관 교수, 2010년 '올해의 KAIST인 상' 수상! 과사무실 2010.12.28 12142
183 박태관 교수, 2010년도 삼성 고분자 학술상 수상! 과사무실 2010.04.12 9987
182 박태관 교수, 과기정보硏 ‘지식창조대상’ 수상 과사무실 2009.12.09 12167
181 박태관 교수, 미국생체재료학회 클렘슨상 수상! 과사무실 2009.04.02 11265
180 박태관 교수, 획기적인 핵산 유전자 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 과사무실 2010.01.29 12352
179 박혜림 학생 (허원도 교수님 Lab), 제1회 다카라 우수논문상 수상! / Hyerim Park (Won Do Heo's lab) won the first Takara outstanding paper award! file 생명과학과 2015.10.07 27590
178 배기현 학생 창의활동상 수상 과사무실 2005.02.17 11240
177 변시명 교수 기초과학 교과목 우수강의상 수상 1 과사무실 2004.03.17 13354
176 생명과학과 <b>정종경 교수</b>, 경암학술상 수상! 과사무실 2008.09.23 15475
175 생명과학과 고규영 교수... 분쉬의학상 수상 과사무실 2007.10.29 12355
174 생명과학과 권창섭 연구교수... Trends in Genetics지 논문 게재 과사무실 2007.08.20 13311
173 생명과학과 김재섭 교수, ‘동물 체온의 비밀’ 열쇠 찾아 과사무실 2008.07.03 1225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