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er: 홍유진 학생기자]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5학번
생명과학과 송윤수입니다. 최근 생명화학공학과 복수전공을 신청해서 공부하고 있고, 일루젼과 생명과학과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생명과학과에 오게 된 계기 또는 생명과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좋아하는 계기가 있다기 보다는 살다 보니 어느새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왜 생명과학 좋아하는지에 대해 입시 때 자기소개서를 쓰며 처음 고민해봤어요. (웃음) 제 생각에는, 어린 시절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어릴 때 강원도 시골에서 자랐는데, 그곳엔 놀 게 없어서 집 근처의
강과 논에서 물고기를 잡고 곤충을 채집하면서 놀았거든요. 이 때부터 생명이랑 친해졌어요. 눈이 보이지 않는 생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서 공부를 해보았고, 중학생
때는 미생물에 관심이 생겨 미생물 공부도 했어요. 이렇게 과학고에 입학해서 생명과학 동아리에 들어갔더니
저와 비슷한 친구들과 생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생명과학과에 진학한 것 같네요.
3. 생명과학과 진학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먼저 장점은 동물행동학, 식물학, 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과목이 개설되어있어 수업을 들으며 자신이 궁금한 분야에 대한 흥미를 충족할 수 있다는 거에요. 다른 과에 비해 활동적인 수업도 많죠. 동물행동학 수업의 경우는
조별활동에서 직접 재미있는 동물의 행동을 찾고, 식물학 수업에서는 수업 끝나기 30분 전에 야외수업을 해서 직접 식물들을 보며 배우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과와 비교했을 때, 실험 수업에 필요한 시간이 길고, 같은 조교님, 조원들과 한 학기 동안 같이 실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개의 실험을 이야기를 이어나가듯이 깊게 배울 수 있어, 실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죠! 조교님, 조원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웃음) 그리고
학생 수에 비해 교수님 수가 많아서 지도교수님 한 분이 소수의 학생을 맡기 때문에 지도교수님과 같이 하는 행사들도 많고 학생이 노력만 하면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단점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생각나는데요, 첫 번째로는 수학을 너무
안 쓴다는 거에요. 제가 생화공 복전을 해서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는데, 3, 4학년 정도 되면 수학 문제를 풀거나 식을 유도하는 능력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웃음) 두 번째로는 과목들의 특성상 암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힘듭니다.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더라도 시험기간에 밤을 새워야만 할 때가 많아요. :(
4. 생명과학과 과목들 중 어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식물학이요. 교수님께서 직접 학생들과 돌아다니시며 식물들의 이름과
특징들, 분포 등을 알려주시니까 좋았어요. 혼자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식물의 이름을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친구들이 물어봤을 때 알려주면 정말
뿌듯했어요. 교수님 덕분에도 더 기억에 남는데요, 모르는
식물이 있어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면 “윤수, 그것은 소나무가
맞다.” 이렇게 답장을 보내주셨는데, 친절하고 정확한 답변을
해주셔서 좋았고 수업 때와는 또 다른 반전매력(?) 같은걸 느꼈어요.
(웃음)
4. 공부, 학생회, 일루젼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데, 요즘 가장 즐기는 건 어떤 거예요?
일루젼 공연 준비요! 지금 공연 시즌인데, 3학년이 되니까 공연에 부담을 갖기 보다는 즐기게 된 것 같아요. 재미있어요!
5. 그렇다면, 졸업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건가요?
연애..? 평점 4.0 한
번 넘어보고 싶어요!! 동아리는 할 만큼 했고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학점 받아보고 싶어요. 그리고 막걸리 만드는 과동아리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저희
동아리가 활성화가 돼서 졸업 전에 같이 막걸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6. 마지막으로 생명과학과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우리 모두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지만, 같은 생명과학과 친구들을 보면서
힘내보아요. 생명과학과 파이팅!!!
인터뷰에 응해주신 송윤수 학우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