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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서 본 미래 Seeing into the Future

2017.10.17 10:40

윤수빈(16학번)

조회 수 3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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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윤수빈
한줄요약 평범한 생명과학과 진입생의 신변잡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생명과학과에 진입한지 1년이 막 되어가는 학부 16학번 윤수빈입니다. 아직 전공과 관련된 지식은 많이 부족한 탓에 제가 생명과학과에 진입하게 된 과정과 그 연장선인 제가 그리고 있는 장래에 대해서 나눠보고 싶습니다.


어릴 적에 비상한 수학, 과학 실력을 보여 발굴되었을 많은 동기들과 달리 제가 과학자의 길을 꿈꾸게 된 계기는 일기를 특이하게 쓰는 습관 탓에 눈 여겨 보시던 담임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교육청 과학영재교육원을 다니면서부터 입니다. 다행히(?) 과학 잡지를 통해 주워 들은 바가 있었기에 영재원에 들어가는 관문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책과 언어에 대한 큰 관심은 과학은 자연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라는 생각과 만난 순간 과학으로 옮겨 붙었고, 그 뒤로도 자연과학 과정으로 고등학교 진학이라는 도화선을 거쳐서 KAIST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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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과학이 자연과 인간 사이의 하나의 중간 언어처럼 느껴졌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모든 분야가 다 같은 언어는 아닙니다. 물리, 화학의 경우 수학처럼 논리의 아름다움을 담아 자연을 배려해주는 언어라면, 생명과학은 큼직한 분자들(macromolecules)과 엮인 생명 현상을 다뤄 투박하면서도 인간에게 친근하고 다정한 언어같았기에 더 정이 갔습니다. 이후 진로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참가한 다양한 활동(멘토링, 실험대회, 서울대영재센터 등)과 자발적인 학습(면역학 스터디 등)도 생명과학을 중점에 두었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갑자기 떠오르는 물음표들을 담아둔 노트의 일부입니다. 여러 논제를 다루고 있으나 생명과학에 할애한 지면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노트2.jpg


노트3.jpg



어째서인지 다들 믿어주지는 않습니다만 오랜 꿈이었던 생명과학과에 진학한 이후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부차적인 문제이고, 당장 스스로의 역량이 증가한다는 사실만으로 기쁠 수 있다는 사실을 뛰어난 친구들 틈에서 범인(凡人)의 입장으로 공부하면서 배웠습니다. 가끔은 방대한 생명과학 전공 지식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도 있지만 교양분관(24시간 개방하는 학습 공간)에서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책상에 빈 과자 봉지를 쌓아놓은 채로 지식의 검을 벼르고 있는 후배, 선배, 동기들의 모습을 보면 의지가 다시 차오르고는 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출발이 수식에 대한 사랑이 아닌 언어에 대한 관심이었기 때문일까요? 갖고 있는 궁금증들을 해결하기에는 제가 가진 과학적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명과학과의 전공 수업을 듣다가 몇 가지의 답을 찾기도 하고, 학부 학술회인 KUAABS 활동을 시작하면서 논문 실험 기법 공부를 통해 직접 답을 찾는 법에 대해 배우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KUAABS 세미나에서 vehicle control, sham surgery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논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휘인데 직접 검색해서 무슨 뜻인지 알고 나니, 나중에 저런 기법을 활용해서 실험을 설계하고, 궁금증을 내 손으로 직접 해결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커졌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도 해당 처리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직접 찾아보시고 배움의 기쁨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학과를 넘나드는 수강에 대해 장벽이 없는 KAIST의 특수성 덕분에 전산학부 복수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진정한 ‘(프로그래밍)언어를 다루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막대한 크기의 생물학적 분석 데이터를 컴퓨터와의 소통을 통해 다듬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걸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지금으로써는 범죄 수사에 사용되는 과학 분야를 통칭하는 법과학과 관련된 진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멀리 볼 때 드리는 말씀이고, 사실 당장 할 일은 다음주에 있을 생화학 퀴즈준비와 이산구조 숙제하기 입니다. 먼저 동아리 정모부터 참석해야겠군요.

이렇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덕분에 삶의 궤적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생명과학과에게 감사드리며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도 걸어오신 길에서, 앞으로 나아가실 길에서 모두 은은한 빛을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추신1 – 제 노트에 적힌 궁금중 중 하나라도 답을 알고 계신 분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tardis@kaist.ac.kr
추신 2 –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의 일환으로 대학교 기초 과목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국문 자료를 뜻을 같이 해준 친구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blog.naver.com/hafs_snu


  1. 오현식(1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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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영우(1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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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신호철(14학번)

    1. 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한창 생명공학이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2005년, 우연히 뉴스에서 세포의 핵을 빼내는 실험을 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저는 그 영상에 큰 흥미를 갖고 ‘생물’이라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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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김수현(1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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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강수원(15학번)

    [Interviewer: 양승주 학생기자] 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생명과학과 3학년, 김은준 교수님 연구실에서 1년 째 개별연구를 하고 있는 강수원입니다. 2. 개별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과정과 지금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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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김기송(15학번)

    1. 왜 생명과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고등학교 시절,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What makes us human?)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철학적, 인류학적 그리고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에 대해서 쓴 책이 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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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마동현(15학번)

    1. 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처음에 생명과학으로 진로를 정한 건 단순히 성적이 높아서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공부를 하다 보니 생물의 정교함에 매번 놀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생물의 의식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무생물과 생물은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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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김효상(14학번)

    ▷인터뷰 인생에서 처음으로 본 연극은 ‘라이어’였다. 배우의 표정이 생생하게 보이는 소극장도, 큰 규모의 무대도 아닌 어정쩡한 크기의 시민회관에서 체험학습으로 본 연극이 그렇게도 좋았다. 배우들이 상황과 대사에 맞춰 다양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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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이우정(16학번), 강인(1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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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9.26 By생명과학과 Views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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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9.18 By생명과학과 Views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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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김강현(14학번)

    1. 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생명체는 기계와 같이 작동 원리와 부품이 명백하지 않아, 수많은 변수와 불확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은 생명체의 미시적인 세계를 탐구하여 이처럼 난해한 생명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해 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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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김현웅(15학번)

    1. 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저는 사람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연구를 하고 싶어서 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카이스트에서도 그 이유로 생명과학과에 진학하여 공부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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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김서영(15학번)

    1. 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학창시절 생명과학은 용어를 달달 외우기만 하는 암기과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수업을 들어보니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현상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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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권윤영(14학번)

    1. 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으로, 사실 굳이 이유를 대지 않아도 필연적이라 생각될 만큼 당연하게 생겨났습니다. 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살아 움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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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최관영(1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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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8.29 By생명과학과 Views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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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최보인(1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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