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er: 류자영 학생기자]
생명과학과 학부 동아리 KUAABS의 17년도 봄 회장이었던 14학번 이원민(이하 원민) 학우를 만났다. 지금도 일반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원민 학우에게 KUAABS이야기,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생명과학과 동아리 하면 KUAABS죠! 공식적으로는 생명과 소속의 유일한 동아리라고 들었어요. KUAABS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 KUAABS(이하 쿠앱스)는 KAIST Undergraduate Academic Association for Biological Science의
약자로, 생명과학과 학부 학술회입니다. 2009년 즈음에
만들어졌으니 올해로 8년정도 되었네요. 저는 17년도 봄 학기에 회장을 했고, 이번 학기는 일반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쿠앱스에서는 논문이나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 요즘 핫한 생명과학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발표하는 세미나 활동을 해요. 매주 두 명의 발표자가 자신이 원하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합니다. 세미나 위주로 활동을 하고, 그 외에는 딸기
파티나 회식 같은 친목 활동들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교수님을 초청해서 세미나를 듣기도 했다고 해요.
> 발표는 보통 어떤 주제를 잡나요?
< 3, 4학년의 경우에는 논문 발표를 많이 해요. 하지만 처음 들어오면 논문 읽는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뉴스나 책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합니다. 특정 키워드를 주제로 발표하기도 하고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발표가 있다면?
< 제가 직접 겪은 건 아닌데, 세미나 때 다뤘던 논문이 면역학 시험
문제로 나왔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어요.
> 오…. 굉장하네요. 그
분은 정말 기분이 좋으셨겠어요. 원민 씨는 쿠앱스 활동의 어떤 점이 가장 좋으신가요?
< 아무래도 세미나겠죠? 직접 발표를 하는 것과 다른 부원들의 발표를
듣는 것, 둘 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처음에 쿠앱스에 들어갔을
때는 논문 읽는 법을 몰라서 막막했는데, 발표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했어요. 이 부분에서는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답니다.
부원들 마다 관심분야가 다르다 보니 매주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아요. 수업
시간에 다뤘던 내용을 세미나에서 다시 보게 되기도 합니다. 개별 연구생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 분야를
발표하면 연구실 관련 정보도 알게 되죠.
> 유용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군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술적인
면 말고도 이런 저런 영향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쿠앱스 활동을 하면서 원민 씨 본인이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세요? 쿠앱스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거나, 새롭게 시작하신
활동이 있는지 궁금해요.
<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첫째로는 지난 여름 ‘전국 대학생 생물학 심포지엄’에 참가했습니다. 쿠앱스를 통해 학술 세미나에 흥미를 느껴서 참가했는데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요.
저는 충청권 분회장을 맡았습니다. 충청권에 거주하는 35명의
학생들과 함께 8주동안 여러 주제에 대해 공부했어요. 충남대, 인하대, POSTECH등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 세미나를 해 보니, KAIST 안에서 할 때랑은 느낌이 굉장히 달랐습니다.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고, 학교마다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생명과학이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넓은 분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 전국 대학생 생물학 심포지엄은 저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한 번
참가해봐도 좋겠네요. KAIST랑 충남대만 봐도 생명과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이 많이 다르니까요. 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 둘째로는 김대수 교수님 연구실에서 개별 연구를 해 봤어요. 논문을
읽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실제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습니다. 김대수 교수님 연구실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연구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제가
도와드렸던 사수님은 쥐가 사냥을 할 때 고개를 돌리는 행동에 대해 연구하셨어요.
마지막으로는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식견이 좁다는 걸 느꼈어요. 식견을 넓히기 위해서 내년에는 휴학을 하거나 교환학생을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싶어요.
> 여러 가지 활동을 해 보는 건 항상 좋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 주니까요. 바라시는 대로 더 넓은 식견을 가지게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원민 씨의 경험담을 읽고 쿠앱스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학우들이 많이 생길 것 같은데, 그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실래요?
< 많은 학우들이 관심은 있지만 논문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못 들어온다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쿠앱스를 하고 있는 친구들 중에는 논문을 단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사람도 많아요. 활동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논문 읽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세미나 난이도도 높지 않으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지원해주세요!
> 네, 이 기사를 통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쿠앱스에 지원하게 된다면
좋겠네요. 인터뷰를 하면서 쿠앱스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고, 원민
씨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 멘트 부탁드릴게요.
< 네, 감사합니다. 이번
학기 중간고사 이후에는 누구나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체공지를 올릴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새로운 생물학 덕후는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