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er: 양승주 학생기자]
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생명과학과
3학년, 김은준 교수님 연구실에서 1년 째 개별연구를
하고 있는 강수원입니다.
2. 개별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과정과 지금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보통은 관심 있는 연구실의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면 사수님을 소개해주시는데, 저는
먼저 한 언니와 연결이 되었고 그 언니가 하고 있는 연구를 같이 하고 싶다고 교수님께 허락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의 주제는 NGL-1이라는 유전자인데,
NGL-1 단백질은 뉴런의 시냅스에서 서로 연결하는 adhesion molecule 종류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실험을 한 결과,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autistic-like behavior는 없고,
reduced anxiety를 보이는데, 이 anxiety은
많은 neuropsychiatric disorder에
comorbidity 이기 때문에 관련 증상을 연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실험은 뇌의 특정 부위에 virus injection을 한 후 광섬유로 빛을 쪼여 활성 시킨 후
행동을 관찰하고 행동실험을 한 쥐들의 뇌를 section한 다음에 현미경으로 관찰해 정확한 region에 injection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3. 지금 하고 있는 실험에 어떤 매력이 있나요?
일단 쥐의 신체 구조 자체가 사람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어서 ‘쥐에게
실험한 것을 사람에게도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또
많은 실험들의 원리는 이미 알고 있지만 실제 실험을 직접 하며 실패 요인 등을 배운다는 점과 다른 조건에서 실험을 해본다는 점이 매력 있습니다.
4. 개별연구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게 있나요?
저의 역할은 아무래도 사수언니의 하는 실험을 도와주는 것이다 보니 제가 직접 설계해서 하는 실험은 없지만, 현장실습을 하는 것처럼 연구실에서 실제로 하는 연구기술을 다 배울 수 있고 간접적으로 대학원 생활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원생화 되고 있는 건지, 요즘은
실험을 하다가도 별것 아닌데도 결과가 딱 맞게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반면에, 개별연구를 하면 수업 갔다가 바로 실험실에 가고 숙제하고
방에 들어가면 바로 기절하듯 잠들어버리기도 합니다. 또, 개인시간을
뺏긴다는 게 굳이 꼽자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는 제 동생이 왔을 때도
실험실에 가느라 저녁도 같이 먹지 못했어요. :(
5.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저는 원래 면역학 쪽에 관심이 있어서 면역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었지만, 면역학
수업을 듣고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지금 연구하고 있는 연구실에서 신경과학에서
쓰이는 생명기술을 더 배울 생각입니다. 사수언니도 좋고, 연구실도
커서 연구하기도 편하며, 궁극적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랑 비슷해서 계속 여기서 배우는 것이 다른
연구실에 가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후에는 외국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고 외국 대학원에서는 꼭 뇌 신경 질환이 아니더라도 질병과 관련된 연구실에서 계속 연구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