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 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어릴
적 1년동안 시골의 할머니 댁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는데, 농사도
돕고 메뚜기도 잡으며 자연스레 움직이는 생물에 관심이 생겼고 동식물, 곤충도감 등을 찾아보며 깊게 탐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또한 생명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무궁무진한
분야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2. 기억에 남는 생명현상을 한가지만 소개해주세요
모든 생물은 저마다의 방어기제를 갖고 있기 마련이고, 외부의 자극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기 마련입니다. 사람에 있어서 대표적인 방어기제는 구토인데, 어떻게 음식과 음식이 아닌 것-방어기제를 유발하는 것-을 구분하는지 궁금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먹는 것뿐만 아니라 담배나 주사 등 다른 자극에 의해 이러한 기제가 나타나는 경로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3. 언급한 생명현상에 대해 가지고 계신 가설을 말해 주세요.
먼저 구토를 일으키는 것은 뇌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고, 이가 자극되기 위해서는 외부 자극에 의해 특정한 신경계 상의 경로가 자극되거나, 혹은 온 몸을 순환하는 혈액의 조성이 바뀜에 따라 뇌의 일부분이 자극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가지고 계신 가설을 어떤 실험적인 방법들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MRI를 통해 방어기제가 일어날 때 활성화되는 브레인 부위를 관찰하고, 해당 부위가 활성화 될 때 경로를 추적하여 어떤 서킷이 활성화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혈액의 조성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방어기제가 일어나는 것과의 관계를 따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5. 개별/졸업연구에서 진행한 실험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또는 배웠던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 흥미있는 내용을 말해 주세요.
제가 진행하는 개별연구는 PIF4와 PIF1 단백질에 관한 연구입니다. 이들은 빛, 온도 등의 다양한 조건에서 핵심적인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로서 작용합니다. 본 연구에서는 프로모터의 일부가 소실된 여러 개의 라인을 통해 어떠한 위치나 서열이 이들의 발현에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다양한 조건에서 단백질 발현을 확인하여 주변 환경에 따라 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연구는 탐구적인 성향이 강한 연구이나, PIF 단백질이 다양한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부터 스트레스 환경 저항성 작물 개발 등에 적용 될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생각됩니다.
6. 학과/실험실 생활 또는 연구/공부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평소에 음악을 즐겨 들어서 ‘음악과 뇌’라는 이름의 교양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 발표 준비를 하는데 양쪽 귀에서 음량이 다른-그 외의 모든 정보는 동일한- 신호가 들어왔을 때 어떤 기작을 통해서 음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를 설정하고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 신경 생물학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감각과 뇌의 상관관계를 배우는 과정에서 제가 발표 주제로 잡고 공부했던 것과 동일한 내용이 소개가 되어 재미있게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7. 다른 하고 싶은 이야기
생명과학과 학부 과 동아리가 신설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신문사 느낌으로 학우들을 인터뷰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동아리라는 공지를 받았는데, 본 인터뷰와 더불어 학생들 간의 좋은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