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er: 최일윤 학생기자]
Q.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생명과학과 15학번
김세현이라고 합니다. 생명과에 남들보다 한 학기 늦게 진입해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Q. 생명과를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처음 입학했을 땐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지망했었는데 나중에 막상
학과를 진입할 때가 되니 생명과학과와 엄청 고민이 됐어요. 두 과는 비슷한 듯 다른 것 같았는데, 그래도 좀 더 생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고 응용 분야를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생명과학과에
왔어요. 그리고 생물 공부를 할 때 항상 재미있고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게 설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Q. 제일 재미있게 들었던 전공과목은 무엇인가요?
A. 일단 지금 수강하고 있는 동물행동학 수업이 굉장히 재미있는데, 전공 중에 처음으로 일상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에 영향을 준 과목이 아닌가 생각해요. 자꾸 길을 걸을 때마다 벌레나 동물, 지나가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왜 저럴까? 라고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저번 학기에
들었던 바이오이미징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이 과목을 실험이나 개별연구 같은 과목들을 접하기 전에 들었는데, 여기서 배웠던 실험적 기법들이 나중에 전공 실험 과목이나 개별연구를 할 때 많이 쓰여서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고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Q. 개별연구를 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걸 했나요?
A. 개별연구를 하기로 한 후 처음부터 실험실을 드나들며 실험을 하게
해 주실 줄 알았는데, 처음에는 이 랩에서 뭘 하는가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리뷰 논문 등을 읽었어요. 그 후에는 사수님을 쫓아다니며 실험 보조를 하거나 기본적으로 필요한 실험들을 준비하는 걸 도와 드렸어요. 랩만의 특성이 보이는 실험들을 보러 오라고 하셔서 간 적도 있고, 이렇게
매일 한 일들이 나중에 기억이 안 날 것 같아서 매일 한 일에 대해 기록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김찬혁
교수님 랩에서 개별연구를 했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PBMC
isolation(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 isolation)이라는, 혈액에서 T cell과 B
cell만 분리해내는 과정이에요.
Q. 평소에 공부나 학점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지금 듣는 학점 수가 많아서 매일 복습은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1~2주일마다 나오는 과제를 계기로 앞에 배운 내용들까지
모두 공부하고 완벽히 이해한 뒤 과제를 해서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시험공부를 할 때는 한 곳에 모든
걸 정리하는 걸 좋아해요. 예전에는 모든 과목을 노트 필기로 정리했지만 요즘에는 교수님이 주시는 자료에
책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알게 된 모든 정보를 모아서 정리하고 공부하는 습관이 있어요.
Q. 학업 이외에 학교에서 하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A. 저번 학기까지는 Muse라는
세션&코러스 동아리를 했는데, 성부를 나눠서 노래도
부르고 세션까지 모두 소화하는 만능 음악 동아리에요. 소프라노와 홍보부장 역할을 맡았었는데, 여러 학과의 사람들과 함께 뭉쳐 공연을 꾸려나가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카이스트에서
가장 친한 친구도 만들 수 있었고 참 행복하면서도, 임원으로 활동하느라 굉장히 힘들었지만 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경험이었어요. 올해는 생명과 학생회에서 총무 역할도 했었는데, 솔직히 돈 관리에 꼼꼼치 못한 성격이라 많이 걱정했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무리하고 마지막 감사에서
100점을 받고 인수인계를 하게 되어 굉장히 뿌듯해요.
Q. 생명과에 진학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