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명과학과동창회
  • News & Events
  • News

News

김대수 KAIST 교수 특별강연
구체적 목표가 뇌 전체 활성화
다른체계 경계에서 새지식 창조
예측불허 시대 최적 활용은 필수
한국인 이타적 뇌, 초격차에 유리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규모 ICT·과학기술 행사인 ‘이노베이트코리아 2022’가 ‘기술패권 전쟁,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13일 세종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김대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세종=임세준 기자

“뇌는 본능적으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발견해 나와 이웃, 자녀의 생존을 지키려고 합니다.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존(未存)공간을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드는 것. 그게 초격차 시대 뇌의 임무입니다.”

김대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사진)는 13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IT과학기술포럼 ‘이노베이트코리아 2022’에서 급변하는 초격차 시대를 이끄는 뇌의 역할에 대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창의성과 초격차의 뇌과학’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역사상 겪어 보지 못한 빠른 변화에 직면한 지금, 우리는 뇌 과학을 더욱 이해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뇌 기능을 통해 4차산업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예측불허의 시대에서 우리 뇌 기능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란 의미다.

▶“내 뇌에 맞게 세상을 바꾸려는 욕구가 원동력”=김 교수는 뇌가 인식하는 세상과 실제 팩트와의 간극이 문명의 발전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인지부조화’가 일어날 때 ‘나의 생각’에 맞는 증거를 찾고 팩트를 바꾸려 하는 욕구가 기술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과학 기술 초격차를 위해서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 교수는 “다보스 포럼에서 어젠다만 설정해도, 모두가 새로운 산업에 대비해 기술 발전에 매진한다”며 “뇌의 위대한 기능을 전부 활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차원의 목표를 정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목표 제시는 뇌가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고, 이는 뇌 전체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다. 또한 실패에 좌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창의적 뇌는 무언가에 실패하는 순간 발달한다”며 “일종의 ‘외상후 성장’으로, 실패의 순간은 다른 의미로 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지식은 서로 다른 지식 체계의 경계에서 창조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하늘과 우주의 경계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스페이스X’ 같은 우주산업은 하늘과 우주의 경계를 관광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미존공간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뇌의 ‘메타인지’, 초격차의 핵심”=김 교수는 한국인의 뇌가 초격차 시대에 매우 적합하다고 언급, 청중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우리는 배려를 기반으로 한 이타적인 뇌를 갖고 있다”며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은 이런 배려심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뇌의 ‘메타인지’ 능력으로 연결된다. 메타인지란, ‘초월적’이란 의미의 ‘메타’와 대상을 아는 능력 ‘인지’의 합성어다. 뇌가 스스로를 알고 판단하는 능력을 뜻한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한 것은 뇌 과학적으로 보면 ‘너 자신의 뇌를 알라’는 뜻과 같다”며 “나의 편견과 이기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보다 가치 있는 지식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본래 이기적인 뇌를 어떻게 이타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김 교수는 ‘나(self)’를 확장하는 개념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신경의 연결로써 존재하는 나는, 동시에 신경의 연결을 통해 확장될 수 있다”며 가짜 팔 실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고무장갑도 마치 나의 일부처럼 생각할 수 있듯, 남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할 때 이타적인 아이디어와 실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뇌 과학을 통한 초격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수천년간 인류의 뇌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뇌 과학 지식을 활용하면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높은 차원의 앎’을 추구하는 능력이 초격차 시대에서 필수”라고 끝맺었다. 세종=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71400045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정현정 교수님] 유전자 가위로 생체 내 정밀한 유전자 교정에 의한 면역 항암 치료​ 생명과학과 2022.01.18 1127
80 전상용, 송지준 교수님_다양한 변이에도 면역 가능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생명과학과 2021.06.30 1122
79 [정원석 교수님] 카이스트, 노화된 뇌에서 생겨난 비정상적 별아교세포 ‘아프다(APDA)’발견 생명과학과 2022.08.08 1106
78 [김찬혁, 정원석 교수님] 심각한 염증 부작용 없앤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생명과학과 2022.08.22 1097
77 김은준 교수님_시냅스 뇌질환 연구 김은준 IBS단장 “치료약 없는 자폐 연구 도전” 생명과학과 2021.08.23 1097
76 [허원도, 윤기준 교수님] 제51주년 개교기념식 개교기념 우수교원 포상 및 특별포상에서 학술상, 우수강의상 수상 생명과학과 2022.02.16 1093
75 [이승재 교수님] 국내 연구팀, 예쁜꼬마선충을 이용 새로운 항노화 단백질 찾아 생명과학과 2021.12.13 1083
» [김대수 교수님] “뇌는 무언가 실패하는 순간 발달...‘메타인지’로 창의성 키워야” [이노베이트코리아 2022] 생명과학과 2022.07.18 1051
73 양한슬 교수님_ 서경배과학재단 2021년 신진과학자 선정 file 생명과학과 2021.08.31 1051
72 [김진우 교수님, 민광욱 박사님] 왼쪽 눈이 본 것을 오른쪽 뇌가 알게 하라​ 생명과학과 2023.03.02 1043
71 2021 대성해강미생물포럼_좌장 조병관 교수, 연사 김대수 교수_21.09.28(화) 13:00~ file 생명과학과 2021.09.13 1040
70 [최길주, 김상규 교수님] 카오스재단 2022 봄 카오스강연 ‘식물행성 (Plant Planet)’ 에서 강연(4/6) 생명과학과 2022.02.22 1039
69 2021 Agrwal Award 시상식이 9월 9일(목) 오후 4시_이준혁 학생(정원석 교수) file 생명과학과 2021.09.06 1028
68 [이주형 학부생] 포스텍SF 어워드에서 생명과학과 학부생 이주형, 단편 부문 가작 선정 생명과학과 2022.02.10 1022
67 [정인경 교수님] 파킨슨병 발병 3차원 게놈 지도 최초 제시​ 생명과학과 2023.05.08 1018
66 서성배 교수님_동물의 식습관을 조절하는 원리 규명해 네이처 게재​ 생명과학과 2021.05.11 1007
65 [김상규 교수님]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한 꽃향기 합성 유전자 발굴​ 생명과학과 2022.02.15 1002
64 [강석조 교수님] 이행 호염구, 알레르기 매개 세포에 대한 새로운 이해 생명과학과 2023.11.08 1000
63 [이승재 교수님 연구실] 과기정통부, ‘2022년도 건강한 연구실’ 10개 선정 생명과학과 2022.12.12 998
62 한진희 교수님_ 치매 치료에 열 올리는 KAIST·연구기관 생명과학과 2021.08.18 995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