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 소통과 공론 연구소가 주관하고 SF 전문 출판사 아작이 후원한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에서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김한라 씨의 '리버스'와 포스텍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지동섭 씨의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외 1편이 각각 단편과 미니픽션 부문에 당선됐다.
단편 부문 가작에는 KAIST 생명과학과 학부생 이주형의 '잇츠마인'이, 미니픽션 부문 가작에는 이화여대 스크랜튼대학 뇌·인지과학과 학부생 정도겸의 '인면화' 외 1편이 선정됐다. 심사는 한국 SF 문학을 대표하는 김초엽, 정소연 작가와 박인성 평론가가 맡았다.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SF 공모전인 '포스텍 SF 어워드'는 글쓰기를 통해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로 두 번째 맞는 공모전에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이 참여해 단편 45편, 미니픽션 40편을 냈다.
김초엽 작가는 당선작 '리버스'에 대해, "'가상세계 안의 가상세계'라는 설정을 흥미로운 장면 연출과 완성도 높은 구성을 통해 매끄럽게 펼쳐나갔다"고 평했다.
박인성 평론가는 "지동섭 씨 작품은 미니픽션의 짧은 소설적 분량에도 불구하고 장르소설의 특징을 명확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제한적인 소설적 상황 속에 명확한 이야기적 완결성을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편소설, 미니픽션 수상자에게는 포스텍 총장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 3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의 수상작 및 심사위원 추천작은 수상작품집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박승혁 기자 psh@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