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자사 대표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 '열린연단'이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자유와 이성'을 주제로 시즌9 강연 시리즈를 시작하고 22일 첫 번째 온라인 강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열린연단’은 한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연사로 나선 오리지널 강연 콘텐츠로 한국 사회의 지적 역량이 총집결한 강연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해 8년째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삶의 여러 문제를 폭넓게 검토하며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고전, 패러다임, 윤리, 근대성, 삶의 지혜, 문화정전, 교양서 등 해마다 다른 주제로 우리 사회 전반에 문화적 화두를 던져왔다. 올해는 ‘자유’를 주제로 총 6섹션 44회차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시즌9 '자유와 이성' 강연 시리즈에서는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과학, 언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를 주제로 살펴본다. 고전 시대로부터 근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에 관한 다양한 담론과 실천을 검토하며, 자유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장하고, 미래 민주사회를 위한 비전을 찾아볼 예정이다.
첫 강연은 열린연단 자문위원장이자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자유주의의 이념·현실·기풍’을 주제로 ‘냉전 자유주의에서 우리는 무엇을 경험했고 배울 수 있을지’ 다시금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1섹션에서 자유의 이념과 지향에 관한 동·서양의 지적 자산을 살펴보고, 2섹션에서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전개 과정을 정치사라는 관점에서 검토해본다.
3섹션에서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간 자유의 확장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했는지, 인간의 안녕과 자유를 위협하는 지구적 위기와 물질적 조건은 무엇인지(4섹션), 한국 민주주의의 전개 과정에서 자유 개념과 자유주의가 어떤 식으로 수용되고 진화해왔는지(5섹션) 검토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6섹션에서는 인류의 자유와 공존을 위해 요구되는 국제 질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그 미래를 조심스럽게 전망해볼 예정이다.
강연자로는 이진우 포항공대 명예교수, 서병훈 숭실대 명예교수,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송지우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 등이 나서 사유 넘치는 강연으로 풀어낸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자유주의적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비자유주의적 정치 체제가 확산됨에 따라, 다원주의가 위협받게 되는 상황이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자유와 이성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는 다원주의적 사회로 나아가는데 지혜로운 식견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네이버 열린연단은 홈페이지에서 강연과 토론 영상, 오디오클립, 강연 원고 전문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강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마다 공개한다. 또 석학들의 시선으로 돌아보는 에세이도 매주 공개하여 오늘날 우리 사회와 삶의 다양한 관점도 살펴볼 수 있다.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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