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8/2007082801359.html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8/2007082801359.html국내 연구진이 충치(蟲齒) 예방 효과가 있는 천연감미료 자일리톨(xylitol)을 기존의 화학생산법 대신 미생물을 이용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일리톨의 국산화는 물론, 6000억원 규모의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정회(金政會·55) 교수는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고 수율(收率)로 자일리톨을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 균주 ‘캔디다 트로피칼리스(Candida tropicallis)’와 생산공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자일리톨은 자작나무와 옥수수 속대 등에서 원재료인 자일로스를 추출한 후 니켈 촉매가 들어가는 화학반응을 거쳐 생산해 왔다. 그러나 화학생산법은 공정이 복잡해 생산 비용이 높고,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니켈을 사용하는 단점이 있었다. 김 교수는 “화학생산법에서는 정제 과정에서 원재료가 유실돼 최종 자일리톨 생산 수율이 50~60%에 그쳤다”며 “미생물은 정제 과정 없이 원재료를 바로 자일리톨로 바꿔 수율이 98%에 이르며, 20% 이상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 자일리톨 시장은 최근 2~3년간 연평균 3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 규모는 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