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empas.com/show.tsp/cp_ch/it99/20050131n00955/http://news.empas.com/show.tsp/cp_ch/it99/20050131n00955/마약 복용이나 독감으로 인한 고열 등으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해주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뇌기능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섭 교수(생명과학과·사진) 연구팀은 30일 “섭씨 39도 이상의 고온 상태에서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파이렉시아(Pyrexia)’라는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저널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31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3월호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돌연변이 초파리 중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곳을 피하지 않는 개체를 골라내 관련 유전자를 찾아냈다”며 “이를 개구리 알에 집어 넣어 분석한 결과 39도 이상의 고온이 되면 작동하는 파이렉시아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독감 등 각종 열병이나 마약복용도 신경세포에 과도한 자극을 가해 뇌기능을 손상시킨다”며 “파이렉시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약을 개발하면 이런 자극으로 인한 뇌기능 손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일보 이영완 기자 / 2005-01-31 06:3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