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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서 본 미래 Seeing into the Future

2017.09.18 15:12

이민하(16학번)

조회 수 67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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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민하
한줄요약 생애 첫 10학점 드랍. 그리고. 생명과 에서의 한 학기를 되돌아보며

저는 제가 생명 과학과 에 오게 된 이유와 한 학기 동안 생명과 학생으로서 공부한 과정과 느낀 어려움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생명과 에서 어떻게 공부를 해 나갈 것인지 간단히 생각해서 정리 해보았습니다.

  

카이스트 1학년이 지나고 학과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되었을 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가를 생각하여 떠오른 것이 아픈 사람 없이 모두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건강한 세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연구되어야 하는 학문이 생명과학이라고 생각해서 몇 선배들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경고하였으나 나는 할 수 있어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생명과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근거없는 자신감은 방대한 분생 ppt와 분생퀴즈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외우고 돌아서면 까먹고, 영어로된 원서는 이해도 잘 안되고, 영어실력부족으로 인해 교재가 없는 전선 수업을 들을 때엔 녹음기로 녹음하고 수없이 반복하여 재생하여 따로 필기를 해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첫학기 처음 수강신청을 22학점을 했는데 이 중 10학점을 드랍하게 되었습니다. 방대한 전공, 퀴즈와 과제가 많았던 교양, URP를 모두 견뎌내기엔 너무 힘들었던 탓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전과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내가 하고 싶어했던 것을 위한 공부였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엔 저만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는데 다른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교분에서 밤을 새어보고 서로 고민을 나누어 보니 다들 어려워하는 것이었고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KUABBS (생명과 학술회)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논문을 읽고 해석해서 발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공지식도 부족하고 영어 독해실력도 부족해서 논문 하나 공부하는 데에도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가끔은 내가 논문을 이해하지도 못하는데 나중에 내가 정말 연구자로서 논문을 써서 생명과학에 기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지만 발표하는 선배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나도 공부를 하다보면 언젠가 몇 년 후에는 선배들 처럼 논문을 읽고, 논문에 들어간 사진과 그래프를 보고 해석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 이라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번학기와 그 전의 겨울학기 동안에는 의과학대학원에서 URP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1학년 이었는데 생명과학대학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여 일반생물학 수업을 가르쳐주셨던 김호민 교수님 연구실에서 (의과학대학원) URP를 했습니다. 연구가 어떤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제 자신이 생명과학과에 맞는지 의문이 들어서 시도한 것이었는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 논문들을 읽어보라고 주셨는데 처음 보는 논문들은 너무 어려웠고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에서 하루 종일 찾아봐야 했습니다. 처음엔 배우는 실험과정 하나하나가 생소해서 이 과정 하나하나가 어떤 과정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도 헷갈렸는데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URP 조교님과 연구실 선배님들이 많이 알려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연구내용은 단백질인 LBP CD14를 이용하여LPS를 검출하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LPS는 그람 음성균의 세포막 외층에 존재하여 생체 내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패혈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물질입니다. LPS가 생체 내 단백질인LBP에 전달되고 LBP CD14 LPS를 전달하는데 이때, LBP D311K CD14와 결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응용한 것입니다.



fig1.png



fig2.jpg



연구를 통해, 생명과학 연구는 정말 많은 시간과 많은 실험과정을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개념으로만 알고 있던 클로닝도 직접해보니 어렵고 신기하고, cell culture, 단백질 정제와 같은 모든 과정이 재밌고 복잡하고 신기했습니다. 아직은 조교님의 도움 없이는 혼자 해낼 수 없었던 연구과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연구라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생명과학 연구실은 어떤 실험, 연구들을 하는지, 연구실의 선배들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직 내가 모르는 내용이 정말 많고 아직 배워야 할 내용이 정말 많음을 직접 몸소 느꼈기 때문에 많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습니다. 6개월동안 짧은 연구 경험이긴 했지만 연구실 선배들과도 친해지고, 회식에 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실험을 하며 찾아보는 공부도하고, 즐겁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생명과에 들어온 후에는 새터반 친구들 또는 동아리 친구들과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과끼리 수업을 듣기 때문에 처음 생명과 수업을 들을 때는 다 모르는 친구들이어서 수업시간에 독강을 하게 되었을 때 물어볼 친구도 없고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생명과 학생회에 들어가서 친구를 사귀어야 겠다고 생각하여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서 같이 시험기간에 공부도하고 다음학기부터는 같이 룸메도 하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저는 소통부 소속인데, 앞으로 생명과 학우들의 소통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명과에 들어와서 전공필수가 너무 어렵고, 논문은 읽어도 모르겠고, 영어로 된 원서는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고, 외워도 돌아서면 까먹고.. 사실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전공 공부든, 연구든, 도전하면서 그리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금은 제 스스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방학을 맞아 부족했다고 느꼈던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방학도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개강하면 또 과제와 퀴즈, 중간 기말에 치여 더 바쁘게 살아가겠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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