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생명과학이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즈음, 작은 이파리나 주변 생물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네요. 또한 중학교 때 영재학급 활동에서도 생명과 관련된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해보는 실험을 고안하는 시간을 제일 좋아했었습니다.
2. 기억에 남는 생명현상을 한가지만 소개해주세요
두 개의 X 염색체를 가진 암컷과 달리, 수컷에는 X 염색체가 하나만 존재합니다. 이 불균형을 보정하기 위하여 포유류 암컷에서는 X 염색체 불활성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때 두 개의 X 염색체 중 어느 X 염색체가 선택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3. 언급한 생명현상에 대해 가지고 계신 가설을 말해 주세요.
X 염색체 불활성화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blocking factor와 X 염색체 불활성화가 일어나게 하는 competence factor가 모두 작용하여 X 염색체 불활성화를 만든다는 two-factor 모델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가지고 계신 가설을 어떤 실험적인 방법들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관련된 최신 논문 등까지는 최근에 읽어보지 못하여 잘 모르겠지만, Blocking factor와 competence factor들의 정량적 비율이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이 모델의 큰 문제점이었므로 이를 알아보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여 밝혀내면 될 것 같습니다.
5. 개별/졸업연구에서 진행한 실험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또는 배웠던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 흥미 있는 내용을 말해 주세요.
이번 겨울방학에, 이대엽 교수님의 chromatin remodeler 실험실에서 개별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의 주제는 ‘H2B ubiquitylation이 septum 형성 등의 핵의 모양에 영향을 어떻게 끼치는가’ 였습니다. 제 첫 개별연구였고, 아직 실험에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진행하느라 연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지는 못해 아쉽긴 했지만 western blot이나 histone 단백질들을 뽑아낼 때 사용하는 TCA down 등의 실험기법을 완전히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6. 학과/실험실 생활 또는 연구/공부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생명과학과는 외우는 것이 대부분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하였고, 실제로 2학년때 진입해서 배우는 분자생물학 같은 과목은 단순 암기인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생명과학의 공부 방향을 잘못된 방향으로 잡을 뻔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험들이나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서, 암기를 기본으로 새로운 분자 기작을 생각해보는 등 고차원적인 공부를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7. 다른 하고 싶은 이야기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관심 있는 학과로 선택하세요!!!